2024 AI 준비 지수로 본 한국 기업의 현주소와 미래
- TecAce Software
- Dec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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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스코가 발표한 '2024 AI 준비 지수(Cisco AI Readiness Index)' 보고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AI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한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AI 준비 현황을 비교하며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1. 한국과 글로벌 AI 준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3%만이 AI 기술을 배포하고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15%뿐만 아니라 글로벌 평균인 14%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평균에서는 약 14%의 기업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로 평가되었다.
한국 기업들은 IT 예산의 상당 부분을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지만, 준비 상태를 고려했을 때 실제 성과로 연결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기업들이 AI 활용을 위한 기본 인프라나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2. 주요 비교 포인트
(1) AI 투자
한국 기업의 약 43%는 IT 예산의 10~30%를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사이버 보안(23%), 데이터 관리(22%), 데이터 분석(20%)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도 유사한 투자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더 높은 투자 비율을 보이고 있어 AI 준비도에서 차이를 만든다.
(2) 인프라 준비
한국 기업은 AI 인프라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GPU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은 14%에 불과하며, AI 모델의 데이터를 보호할 보안 체계를 갖춘 기업은 12%에 그친다. 반면 글로벌 기업의 경우, AI 관련 인프라를 준비하고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아 AI 실행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3) 인재 부족
한국과 글로벌 모두 공통적으로 AI 전문 인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 기업의 경우, 고급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와 재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해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글로벌 기업은 상대적으로 AI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예산 투자가 활발하며,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4) 데이터 관리와 거버넌스
한국 기업의 81%가 데이터가 조직 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역시 데이터 분산과 데이터 품질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지만, AI 거버넌스 정책을 먼저 도입하고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76%는 여전히 포괄적인 AI 정책이 없는 상태다.
3. 한국 기업의 도전 과제
한국 기업들은 AI 준비 지수에서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적, 인프라적 준비를 넘어 AI를 위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첫째, AI 실행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의 경우, AI 활용을 위한 컴퓨팅 자원과 보안 체계 부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유연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둘째, AI 전문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기존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 기회를 늘려야 한다. 또한, 국내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셋째, 데이터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AI 기술의 성공적인 도입과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품질과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데이터 분산 문제를 해결하고, 중앙 집중형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넷째, AI 거버넌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AI 관련 정책을 명확히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4. 글로벌 트렌드와 벤치마킹
글로벌 기업들은 AI 준비를 위해 다양한 혁신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구축, 오픈소스 AI 모델 활용, AI 중심의 조직 문화 형성이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벤치마킹하여 기술적, 문화적, 전략적 측면에서 개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5. 결론
2024 AI 준비 지수는 한국 기업들이 AI 도입을 위해 어떤 점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준비도는 향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적, 전략적, 문화적 준비를 강화하여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AI 준비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투자와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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